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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지혜 "털털한 우도희와 실제로 비슷…아직 연애보다 일"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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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같이 드실래요?' 피디 변신...송승헌과 해피엔딩
"여고괴담 출신 자부심..액션이나 악역 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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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서지혜 (사진 = 문화창고) 2020.07.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여장부로 통해요. 털털한 '우도희'를 보더니 이제야 제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다고 했어요."

배우 서지혜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면 성격이 시크하거나 차가울 것 같다고, 아니면 아예 여성스러울 것 같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며 "도희와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시원하게 웃었다.

서지혜는 지난 14일 종영한 MBC TV 월화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웹 동영상 채널 2NBOX의 피디 우도희로 분했다. 전무후무 '병맛' 콘텐츠의 기획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지혜는 "그동안 냉미녀' 이미지로 많이 보여져서 좀 재미나고 새로운 모습을 하고 싶었는데 '도희'를 만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됐다"며 "사실 과거 작품들에는 비슷한 이미지여서 시청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차이가 있어서 어색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초반 촬영이 힘들었다. "혼자 액션캠을 들고 찍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의 첫 촬영이었다"는서지혜는 "이 텐션이 높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디까지 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하다보니 나중에는 텐션이 우주 끝까지 가더라"며 "잘 적응했고, 나만 자신감을 얻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희와 실제 성격이 비슷한 편이다. 그는 "애교는 도희가 더 많은 것 같고, 연애 스킬은 내가 더 나은 것 같다"며 "도희는 연애에 소극적이었지만 난 아니다"고 했다. 특히 첫사랑에 연연하며 전 남자친구를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도희와 달리 연애에 있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과거를 신경쓰는 편이 아니다. 현재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도희가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살짝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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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서지혜 (사진 = 문화창고) 2020.07.17 photo@newsis.com
극중 송승헌이 분한 '김해경'과 이지훈의 '정재혁' 중 실제로도 김해경을 선택할 것 같다. 서지혜는 "여자를 편안하게 해 주고 잘 챙겨주는 남자가 좋다"며 "이지훈은 내가 보호해야 할 것 같다. 나는 보호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송승헌에 대해서는 "너무 잘생겼다"고 한 마디로 정의했다. 그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관리를 잘하고 굉장히 개구져서 나이차를 잘 느끼지 못할 정도"라며 "본인도 자기 잘생겼다고 얘기해주면 좋아한다"고 웃었다.

전작 '사랑의 불시착'에서 안타까운 사랑으로 마무리됐던 김정현의 '저녁 같이 드실래요' 카메오 출연은 서지혜가 직접 제안해 성사시킨 일이다. 김정현은 극 초반 서지혜의 연인 '이영동'으로 특별 출연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지혜는 "카메오를 찾는다는 감독의 말을 듣고 내가 섭외했다"며 "주변에서 '사랑의 불시착' 결말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았는데 이번에 연인으로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김정현도 흔쾌히 허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굉장히 고맙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나중에 한 턱 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바자 아이콘상'을 받았을 때는 어리둥절했다. 서지혜는 "난 사실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연기자는 아니어서 좀 의아했다. 정말 받을 줄 몰랐다"며 "공효진 언니같은 유행을 선도하는 여배우들이 많았는데, 좀 쑥쓰러웠다"고 기억했다.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연달아 두 편의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며 "20대 중, 후반에는 슬럼프가 오기도 했고 실제 1년을 쉬기도 했다. 그후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연기에 대한 재미를 다시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아직 연애, 결혼보다는 일이 재미있다. "연애도, 결혼도 안 하겠다는 건 아닌데 언젠간 하겠지 하는 막연함이 있다. 부모님도 30대 초반에는 왜 저한테 연애 안 하냐고 하더니 지금은 오히려 별 말 안한다. 포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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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서지혜 (사진 = 문화창고) 2020.07.17 photo@newsis.com
도희처럼 '디너 메이트'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모르는 사람들과 대하는 게 불편하지 않다"며 "선입견 없이 나를 볼 수 있는 사람과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능 출연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서지혜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는 있는데 아직 내가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에 대한 막연함도 있고 부담감도 있다. 조금은 어색하다"며 "본업이 연기라 아직은 연기에 집중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평소 힐링 방법은 무엇일까. 서지혜는 "걷기, 산책을 좋아한다. 답답하면 무작정 밖으로 나간다"며 "평소 차를 타고 다니니까 의외로 집 근처를 잘 모른다. 동네 구경을 하면서 몰랐던 예쁜 가게도 찾아내고 시장에 가서 음식도 사먹는 재미가 있다"고 소탈한 면모를 보였다.

차기작 계획은 아직 없다. "다음에는 액션이나 다크한, 악역 같은 걸 해보고 싶다. 여고괴담 출신이라는 자부심도 있는데 요즘은 공포, 스릴러 섭외가 많이 없는 것 같다. 일단은 좀 쉬면서 체력도 충전하고,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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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 2020 at 06: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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