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금호미술관 앞.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오전부터 길게 줄 서있다. [사진 금호미술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12/78b750c0-1542-4e53-84a4-c3a490968534.jpg)
김보희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금호미술관 앞.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오전부터 길게 줄 서있다. [사진 금호미술관]
![오늘(12일) 폐막하는 김보희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 오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 금호미술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12/bded05c8-5862-4a54-9d48-2c39d4784fa3.jpg)
오늘(12일) 폐막하는 김보희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 오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 금호미술관]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지난 15일 개막한 한국화 작가 김보희(68)의 대규모 개인전 '투워즈(Towards)'가 폐막을 앞두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60대 작가가 그린 압도적인 스케일의 자연 그림이 관람객들을 끊임없이 불러모으고 있는 모양새다. 전시 포스터와 도록도 품절됐다.
12일 폐막 김보희 전시 관객 몰려
금호미술관 앞 대기만 200여 명
회화가 주는 감동 다시 일깨워
12일 오전부터 트위터에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호평이 속속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김보희 선생님 진짜 한국이 호크니"라고 썼고, "김보희 전시 줄 서는 건 뭔가 신기하면서 뭉클하기도 하다"고 쓴 네티즌도 있었다. 한 관람객은 "아침 9시40분에 도착해 11시에 입장했다"면서 "달, 야자수, 어스름한 하늘 등의 표현이 좋았다. 정말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하는 그림들"이라고 적었다.
이날은 줄이 너무 길어 오전부터 아예 전시 관람을 포기한 이들도 속출했다.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에 걸쳐 금호미술관을 찾았다"는 한 70대의 관람객은 "두 번 갔지만 이미 줄을 길 서 있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도 "앞으로 두 시간 정도 더 길어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관람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돌아섰다.
전시 인기에 도록과 포스터도 덩달아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번 전시 도록은 지난 주말에 일찌감치 다 팔렸고 김보희 작가 화집과 전시 포스터 3종도 폐막을 하루 앞둔 11일 저녁 모두 매진됐다. 금호미술관 측은 "포스터는 3종이나 제작했고, 전시를 진행하며 4차례나 발주를 더했다. 하지만 폐막을 하루 앞두고 모두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생존작가의 전시로는 매우 이례적"
![금호미술관 전시장. [사진 금호미술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12/d1544e68-be1f-4dcf-a3fc-32c5592257f5.jpg)
금호미술관 전시장. [사진 금호미술관]
![김보희 'Being Together', 2019, 캔버스에 채색, 130x162cm. [사진 금호미술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12/b80b9e93-e118-4336-9b0d-b99ce881f9c9.jpg)
김보희 'Being Together', 2019, 캔버스에 채색, 130x162cm. [사진 금호미술관]
20·30 관람객이 응답했다
![김보희 'Being Together', 2019, 캔버스에 채색, 130x162cm. [사진 금호미술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12/5c78d609-9349-4210-96cc-2b479f00164a.jpg)
김보희 'Being Together', 2019, 캔버스에 채색, 130x162cm. [사진 금호미술관]
그림을 보고 '마음이 힐링 되는감동을 받았다'는 관람객이 많았던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현재 제주에 사는 작가의 작품 대부분이 초록 자연을 다루고 있는 데다, 작가가 일상에서 산책하며 만난 풍경을 화폭에 담은 것이다. 평온한 일상과 작가의 상상이 공존하는 화면이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었다는 것이다.
김 큐레이터는 "그동안 국내 현대미술이 설치 작업이나 영상 등 개념적인 작품에 치중해 있던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한국 현대미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간극이 있었던 것 같다.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가 주는 감동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보희 작가 "눈물 나려 한다"
![금호미술관 3층 전시장 '더 데이즈' 작품 앞에 선 김보희 작가. 이 그림은 시작에서 완성까지 2년 6개월이 걸렸다. [사진 금호미술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12/05e98ad1-e0d2-40e3-b86a-4226deca9202.jpg)
금호미술관 3층 전시장 '더 데이즈' 작품 앞에 선 김보희 작가. 이 그림은 시작에서 완성까지 2년 6개월이 걸렸다. [사진 금호미술관]
그는 이어 "남편이 곁에서 살림을 도맡아 하며 도와줘 12시까지 그림을 그릴 정도로 작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면서 "27개의 캔버스로 구성된 '더 데이즈'는 2년 반 동안 매달려 작업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고 사랑해 주시니 그러한 시간이 모두 보상받은 거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 자신 감정에 충실하게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July 12, 2020 at 11:3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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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 뜻밖 장사진…생존 작가 전시회에 아침부터 줄, 왜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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