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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KBO리그를 집어삼킨 러셀, 이건 아직 멀었어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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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1 07:44

러셀이 한국 선수들에게 배워야 할 것은?

김지수 코치가 만들어준 양머리를 쓰고 활짝 웃는 러셀. / 중계화면 캡쳐
김지수 코치가 만들어준 양머리를 쓰고 활짝 웃는 러셀. / 중계화면 캡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애디슨 러셀(26·키움)이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적응하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러셀은 KBO리그 세 번째 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러셀은 31일 삼성전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대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러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번 달 주춤했던 키움은 러셀이 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42승31패로 두산(40승31패)을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러셀은 타율 0.357, 5안타 5타점으로 키움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러셀이 경기에 출전하면서 덩달아 살아난 선수가 있다.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꼽히는 김하성(25)이다.

메이저리그 유격수 올스타 출신인 러셀이 가세하면서 3루수를 주로 보게 된 김하성은 강력한 동료의 등장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최근 불붙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러셀과 함께 출전한 최근 3경기에서 13타수 8안타 2홈런 3타점 8득점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미국 진출을 선언한 김하성은 “러셀은 배울 것이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홈런을 치고 바주카포를 쏘는 러셀. / 중계화면 캡쳐
홈런을 치고 바주카포를 쏘는 러셀. / 중계화면 캡쳐

러셀은 메이저리스 스타 출신이라고 우쭐하는 법이 없다. 차분하고 정감 있는 태도로 선수단에 빨리 녹아들고 있다. 어머니가 필리핀계라 외모도 친숙하다. 지난 30일엔 김지수 코치가 수건으로 만들어준 양머리를 하고 활짝 웃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31일 홈런을 치고 난 후엔 손혁 감독이 준 바주카포를 더그아웃에 쏘았다. 첫 홈런이라 동료들이 처음엔 일부러 ‘침묵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이내 뜨거운 축하가 이어졌다.

KBO리그에 오자마자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는 러셀이지만, 국내 팬들로부터 지적을 받은 순간이 있었다. 바로 31일 첫 홈런 장면이었다. 라이블리의 공을 멀리 때려낸 러셀은 방망이를 들고 있다가 어색하게 던져버렸다. KBO리그의 명물인 ‘빠던’을 한 것처럼 보였지만, ‘빠던 장인’으로 불리는 전준우와 ‘빠던 레전드’ 양준혁·홍성흔 등에 비하면 스킬이 턱없이 부족했다.

홈런을 치고 배트를 던진 러셀. 빠던이 많이 어색했다. / 중계화면 캡쳐
홈런을 치고 배트를 던진 러셀. 빠던이 많이 어색했다. / 중계화면 캡쳐

MLB에선 ‘빠던’을 잘못할 경우 빈볼이 날아들지만, KBO리그에선 그렇지 않아 러셀이 한 번 시도해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예술적인 ‘빠던’을 수없이 봐온 국내 팬들에겐 러셀이 배트를 던지는 폼이나 타이밍이 어린 아이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야구팬들은 “아직 한참 멀었다” “정훈에게 특별 레슨을 받아야 할 것 같다” “호쾌한 스윙에 비해 빠던은 한참 모자라다” 등의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잠재력 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무서운 속도로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는 만큼 러셀이 몇 주 후면 ‘빠던’까지 갖춘 완전체가 될 것이란 전망이 야구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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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1, 2020 at 05:4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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