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중국 등 일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셧다운(운항중단)’ 사태 후 약 4개월 만이다.
간만에 찾아온 희소식에도 업계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교민, 비즈니스 수요를 위한 제한적 스케줄일 뿐 수요 회복을 체감할 분위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곳곳에선 “돈이 안 돼도 어디든 띄우는 게 낫다”는 한탄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오는 17일부터 인천~선전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최근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방역확인증을 획득했으며 해당 노선은 매주 1회 운항한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이달 내 중국 노선 재개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복수 노선을 허가받았다. 기존 운항하던 인천~장춘 노선에 난징행 항공편을 추가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은 오는 12일부터 재개한다.
셧다운 이후 중국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세 곳만 운항해왔다. 대한항공은 인천~선양,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주 1회씩 띄우고 있다.
운항 스케줄이 제한적인 것은 중국 정부의 ‘1사 1노선 정책’ 때문이다. 현지 정부는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막는다며 지난 3월 말부터 방침을 운영 중이다.
업계는 당분간 중국 내 정책 해제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운항 중인 노선만으론 수익이 크지 않아 추가 재개가 절실하지만 관련 논의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유학생, 교민, 업무 목적 등 상용 수요가 있어 어느 지역으로든 띄우려면 띄울 수 있다”면서 “다만 노선 한두 개로는 수익이 크지 않아 중국 내 정책 해제가 중요한데, 관련 논의가 더뎌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일본 노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각 항공사는 도쿄, 오사카 등 상용수요가 발생하는 주요 도시에만 주 1~2회 운항 중이다.
동남아 하늘길도 아직은 막혀있다. 여름철 인기 여행지인 태국, 베트남의 경우 화물기와 특별기만을 제한적으로 허가하고 있다. 올해는 7~8월 성수기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근 기준 대표 국적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운항률은 10~20% 수준이다. 두 회사는 출장 등 근무 목적 수요가 있는 노선만을 제한적으로 운항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욱 심각하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대형 LCC를 제외한 나머지는 국제선 셧다운을 이어가며 국내선으로 버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업무목적, 교민수송 등 특정 승객을 위한 노선을 운항 중이며, 수요회복 등을 논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면서 “코로나19 전파 초기와 달리 현재는 종식 시점을 예측 조차할 수 없어 불안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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