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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간 이재명 "삼성서 기본소득 해보면 어떻겠냐" -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도 기본소득 논의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 반대가 클 경우 기본소득 공약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이 후보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다.

이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차문중 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나 "사실 제가 이 부회장에게도 '삼성에서 기본소득을 얘기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씀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디지털 글로벌 기업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나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이미 기본소득을 도입하자는 주장을 했던 만큼 삼성도 이런 내용을 검토해 보면 좋겠다는 취지다.


인공지능 사회 도래로 상품을 구입하는 수요가 사라지면 기업의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인 만큼 노동자에게는 일자리 문제 해결과 함께 기업에는 수요확보의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게 발언 취지다.

이런 이 후보 발언은 최근 언론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에서 "국민 반대가 크면 철회할 수도 있다"며 기존 전면 도입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난 것과 온도차이가 있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는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여론반영과, 범주형 기본소득 도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 내부에서 기본소득 실험도 이런 차원에서 제안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자리에서 "친노동과 친기업적인 것이 결국 친경제적인 것이다. 노동과 자본이 협력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 발전이 가능하겟느냐"라며 "삼성 그룹이 최근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위한 조치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비전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인사에 차 소장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라며 "친기업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준 것 역시 인상에 남아 있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삼성경제연구소에 탄소세와 관련해서도 공동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탄소감축을)버텨보자는 식으로 가다가는 어느 한계치에 도달하는 순간 일거에 망하는 것 아니냐"라며 "아프니 수술하지 말자는 것은 근시안적인 태도다. 그런 문제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논의를 제안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삼성경제연구소 방문 일정 이후 전북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2박3일 일정에 돌입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에 이은 세 번째 전국 순회 일정이다. 이날 일정에서는 경선 상대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협력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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