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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던킨 등 아침 방문객 줄면서
매출도 두자릿수 이상 감소
아침메뉴 수익성 높아 집중해왔지만
재택근무·집밥 일상화되면서 고민 깊어져
미국에서 판매하는 맥도날드 아침메뉴 ‘베이컨, 에그&치즈 베이글’. 맥도날드 누리집 갈무리
아침에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줄면서 글로벌 패스트푸드 및 커피 체인이 고전하고 있다. 경쟁적으로 아침 고객들을 공략해왔던 업계는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맥도날드는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37억6200만달러(4조4800억원), 순이익은 68% 감소한 4억8400만달러(5764억원)였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전체 매출 중 아침 시간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0%에 이른다. 맥도날드는 “2분기 내내 실적이 순차적으로 개선됐다”면서도 “아침 시간대에는 매출과 방문객이 마이너스 상태”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던킨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5960만달러(710억원)에 그쳤고, 스타벅스는 아예 6억7840만달러(8080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체인의 실적 하락엔 아침 매출 감소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아침 손님이 적지 않았던 패스트푸드와 커피 업계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엔피디(NPD)그룹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미국 레스토랑 체인의 아침식사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 점심(11% 감소)과 저녁(12% 감소)보다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1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은 “던킨과 스타벅스 모두 아침에 사람들이 많이 들르지 않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맥도날드의 아침메뉴는 계속해서 매출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침 고객이 줄자 수년째 아침 시장에 집중해왔던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체인들은 출근길에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 때문에 경쟁적으로 아침 시장에 진출해왔다. 고기 대신 계란 등을 넣어 단가를 낮출 수 있어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점도 아침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 집밥 등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아침 식사 시장이 단기간에 살아나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시이오(CEO)는 지난 6월 한 콘퍼런스에서 “아침 식사는 습관과도 같다. 파괴되면 재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통신사 <블룸버그>는 “일부 체인은 배달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배달료와 팁을 주면서 아침 식사 주문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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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20 at 03:2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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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메뉴 안 팔려” 맥도날드·던킨 등 패스트푸드 및 커피 체인 '울상'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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