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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권에 배당성향 20% 권고… 작년보다 5~7%P 적어 - 조선비즈

입력 2020.12.20 10:23 | 수정 2020.12.20 11:0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기대보다 나은 실적을 거둔 가운데,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작년보다 배당 성향을 5~7%포인트(P) 낮춰 20%에 맞추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결산 배당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를 놓고 협의 중이다. 배당 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돈의 비중을 의미하는데, 배당 성향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주주들에게 그만큼 많이 돌려줬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배당 성향은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 이상을 넘나들고 있어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이에 따라 은행들의 건전성 훼손이 우려돼 배당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비율이 개선된 것은 정책 효과 때문"이라며 "은행 체력 비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선DB
일정 정도 배당 축소를 강조하는 금융 당국의 방침이 서면서 시중은행들의 올해 배당 수준은 일제히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협의 과정에서 배당을 20%에 맞추라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주요 금융지주사 배당 성향보다 5∼7%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작년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배당 성향을 보면 우리금융지주가 27%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KB금융(105560)(26%)과 하나금융지주(086790)26%, 신한지주(055550)(25%)가 이었다.

시중은행들은 배당성향이 20%까지 낮아지면 국내외 투자자들이 떠나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조보람 NH투자증권(005940)연구원은 "은행·지주사들의 배당성향 변화에 따른 자본력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분석한 결과 배당성향 변화에 따라 자본력이 큰 의미 있는 수준까지 변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배당성향 시나리오별 자본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배당성향을 중장기 목표인 30%까지 올린 결과 BIS비율은 0.04%에서 0.07%포인트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5%까지 낮춰도 0.07%에서 0.1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9조700억원을 기록하며 기대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익이 15.1% 늘었다. 그러나 한해 2조~3조원대 실적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4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시나리오별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가 끝나는 대로 최종안을 은행권에 전달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은행권에 일단 ‘내년 초 배당은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내년 이후 경기가 나아지면 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지주사들을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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