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여대생 난자 6800만원…매년 수천명 아이 태어나
환경오염·출산인구 고령화 등으로 커지는 中 대리모 시장
대리모 아기 '반품 논란'…中 톱 여배우, 연예계 퇴출 수순
중국 유명 여배우 정솽(鄭爽)이 대리모가 임신 중인 아이들을 '반품' 하겠다고 나서면서 최근 스캔들에 휩싸였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매체 홍성신문은 지난 19일 한 대리모 업계 관계자의 인터뷰를 게재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불법으로 정자·난자를 매매하고 대리모를 중개하는 업체가 최근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대리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리모를 모집한다는 전단지. 사진=바이두 캡처
난자 매매 역시 성행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가격은 제공자의 외모와 학력, 신체적 조건과 교통비 등을 포함해 책정되는데 1만~3만위안(약 170만~512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리모 모집 조건은 35세 이하의 성병이나 유전 질환이 없는 출산 유경험자"라며 "현재 중국에서는 윈난성과 쓰촨성 출신 대리모가 많으며, 최종 출산까지 성공할 경우 약 21만~22만위안(약 3600만원~3700만원) 정도 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리모와 의뢰인과의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10년 넘게 이 분야에서 일해 왔지만 한 번도 분쟁에 휘말린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에는 중국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 여학생의 난자가 40만위안(약 6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해 충격을 줬습니다. 이 소식을 보도한 중국 매체 남풍창은 "남자 아이를 원할 경우 가격이 90만위안(약 1억5300만원) 정도 든다"며 "매년 수천명의 대리모 계약을 성사키는 업체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대리모를 모집한다는 전단지와 대리모 중개 업체. 사진=바이두 캡처
그러나 처벌과 단속이 미미한 탓에 현재까지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국 법제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대리모 중개 업체는 약 400곳(2019년 기준)에 달합니다.
출산시 10만위안(약 1700만원), 생활비 등을 요구하는 대리모 전단지.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위생건강산업 발전 통계 현황'에 따르면 중국 가임기 부부의 불임률은 12~15%를 기록했습니다. 매년 환경오염, 출산연령 지연, 스트레스 등으로 시험관 시술이 늘고 있는 추세로 불임 인구가 매년 5000만명에 달합니다. 오는 2023년에는 불임률이 18%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유명 여배우 정솽(왼쪽)이 대리모가 임신 중인 아이들을 '반품' 하겠다고 나서면서 최근 스캔들에 휩싸였다. 전 남자친구(오른쪽)는 대리모가 출산한 아이들을 미국에서 돌 보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한 때 '1990년대 태어난 가장 인기있는 톱4 여배우'로 꼽혔던 정솽이 아이들을 '반품' 요청 했다는 소식에 사회적인 공분이 일었습니다. 특히 정솽의 부모가 "7개월 된 아이는 왜 낙태가 불가능하냐"며 욕설을 하는 녹취록까지 언론에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중국 유명 여배우 정솽(鄭爽) 전 남자친구가 공개한 아이 정보.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대리모로 성장한 어둠의 산업 사슬, 법으로 규제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통해 "대리모 제도는 출산, 윤리, 법률, 도덕 등의 분야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대리 임신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많다"며 "중국도 대리 임신, 출산을 금지하고 있으나 법률적 공백이 존재한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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