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일시적인 생산 중단에 돌입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반도체 업계가 다른 IT 제품용을 만드느라 생산을 미뤘기 때문으로, 최근 가전제품 수요가 늘면서 TV용 반도체도 물량 부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업체들이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줄였고, 하반기 들어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에 일시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기파워트레인 등에 사용되며, 차량의 고급화와 자율주행 고도화 등으로 빠른 속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업체 입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가 PC·스마트폰용 반도체에 비해 마진이 낮아 공급계획상 후순위에 두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차량 생산이 지연되면서 직원 1만명을 단기 휴직조치했다.
다임러와 폭스바겐, 토요타, 닛산, 혼다, 포드, FCA 등도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과 북미, 유럽의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독일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골프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토요타는 미국 텍사스주 공장에서 툰드라 픽업 생산을 줄이기로 했고, 닛산은 이달 주력 차종인 노트 생산량을 5000대 줄였다.
반도체 품귀현상이 이어지며 미국 자동차정책위원회는 미국 상무부에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의 가전제품 반도체 쿼터를 재조정해 자동차 필수칩을 생산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경우 아직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최소 1개월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지엠 역시 조업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발생한 만큼 수요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은 단기 원가 상승과 함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10% 상승하게 되면 자동차 내 생산 원가는 약 0.18% 상승하게 되고, 영업이익이 1%가량 감소할 수 있다.
스마트폰용 AP와 모니터, TV용 반도체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전자제품·서버 수요가 폭발하면서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TV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수익성이 높은 65인치 이상 TV 생산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이 같은 반도체 부족 현상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경우 올해 30조원, 삼성전자 역시 시스템반도체에 올해 1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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