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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0.06.09.lmy@newsis.com |
지난해 1차 우선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지난 시즌 도중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옮겼다. 지난 시즌 후반기 체력 저하로 고전한 원태인은 4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2로 데뷔 첫 시즌을 마쳤다.
원태인은 데뷔 2년차인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담당하고 있다. 8경기에 등판해 43이닝을 던진 원태인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부문 4위고, 토종 투수 중에서는 NC 다이노스 구창모(0.75)에 이어 2위다. 팀 내 선발 투수 가운데서는 평균자책점 1위다.
이 정도면 '토종 에이스'라는 칭호가 어울릴 법 하다.
하지만 '원태인이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냐'는 질문에 허삼영 감독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는 답을 내놨다.
진정한 에이스가 되려면 꾸준히 잘해줘야한다는 것이 이유다.
허 감독은 "이제 막 몇 경기 치렀을 뿐이라 에이스 대우를 한다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 시즌 초반이고,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몇 경기만 가지고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시즌 끝까지 완주해야 진정한 선수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섣부른 에이스 대접은 경계해도, 원태인의 올 시즌 활약을 떠올리면 허 감독의 얼굴에도 흐뭇함이 번진다.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태인의 이닝 소화력이다. 불펜으로 등판한 5월5일 개막전에서 1이닝, 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을 소화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6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5월21일 대구 LG 트윈스전과 같은달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각각 7이닝 2실점, 8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5일 휴식 뒤 등판한 이달 2일 잠실 LG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구속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졌다. 원태인이 경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느낌을 동료들에게 준다"며 "원태인이 등판하면 어느정도 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를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가 실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좋을 때에도 이닝을 끌어주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올해 원태인이 이런 것을 유난히 잘해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볼넷이 줄어든 부분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원태인의 지난해 9이닝당 볼넷 허용은 3.13개였지만, 올 시즌에는 2.93개로 줄었다.
허 감독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면 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 안타를 맞는 것이 낫다"면서 "원태인이 올해 볼넷이 줄었다. 그런 것이 야수들의 리듬감을 살려준다"고 분석했다.
9일 대구 키움전에서 다소 주춤했던 원태인은 14일 대구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원태인은 20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ne 20, 2020 at 08:2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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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삼성 감독 "원태인, 에이스 대접 아직"…이유는?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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