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코로나로 학교에 가지 못한 상태에서 4월 사상 최초의 온라인 개학을 맞았다. 이어 5월부터 유치원·초·중·고등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순차적으로 시작됐지만, 코로나 유일한 예방책으로 꼽히는 ‘거리두기’에 따라 지금까지 학생 전체가 학교에 모이지 못하고 ‘원격·등교수업’이 병행되고 있다.
다만 진학에 중요한 수업 일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고, 교육부는 4월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각자의 생활 장소에서 수업을 듣게 된 것이다.
4월9일 중3·고3을 시작으로, 일주일 뒤인 16일엔 중·고1~2학년과 초4~6학년, 마지막으로 20일부터 초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맞았다. 유치원은 사태가 수그러들 때까지 무기한 등원 연기가 이뤄졌다.
4월 말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명도 나오지 않는 긍정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교육 당국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5월13일부터는 등교수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4월 말~5월 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고, 예정됐던 순차 등교수업은 한차례 더 연기됐다.
다만 교육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닌 만큼, 지역·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년·학급별 격주·격일 등교 등을 도입했다. 등교 학생 숫자를 줄이기 위해 수업일수도 조정했다. 이 결과로 일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은 1주에 1번만 학교·유치원에 나가는 이른바 ‘무늬만 등교’ 논란도 벌어졌다.
교육 당국이 섣불리 등교수업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학교 아이들을 보내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었다. 등교 수업을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의 논의로 교내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에 노력을 기울였다. 등교 전 자기진단 및 발열체크로 혹시 모를 코로나 감염 학생의 등교를 예방했고, 등교한 이후에도 학생과 교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상시화하는 방역수칙 등을 지켜왔다. 그 결과, 아직까지 등교 수업 이후 교내 감염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들은 있었다. 15일 기준 학생 54명과 교직원 13명이다. 또 같은 날 기준으로 전국 365개 학교가 학생·교직원 코로나 감염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사태 속 ‘원격수업’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미래 생활을 모습 중 하나로 꼽혀왔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코로나로 가속화 된 것이다. 다만 온라인 수업 시대에 따른 교육 격차 확대, 사회성 결여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온라인 개학,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면서 걱정과 우려가 컸지만 한 학기를 지나고 보니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열정과 저력이 느껴졌다"며 "그러나 현장에서는 교육 격차가 커진다는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 과정 재구성,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교원 원격 수업 역량 강화 지원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July 16, 2020 at 10: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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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반년] 아이들은 아직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 뉴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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