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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아직 질문이 남아있다!" 아베·아사히 15분 회견 충돌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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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8 03:00

코로나 회견서 질문 4개만 받자 아사히신문 기자가 거세게 항의

아베 신조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와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이 기자회견 문제로 충돌했다. 지난 6일 아베 총리가 49일 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아사히신문은 그 자리에서 총리실 직원이 자사(自社) 기자의 팔을 잡아가며 질문을 제지해 관저에 항의했다는 기사를 7일 게재했다. 한 나라의 지도자와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흔치 않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은 6일 '히로시마 원폭(原爆) 75주년' 행사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마치려고 할 때 발생했다. 오랜만에 열린 기자회견이어서 관저 출입 기자단과 히로시마 지방 기자단의 간사(幹事)를 맡고 있는 4개 언론사에서 하나씩 질문하기로 돼 있었다.

아베 총리가 15분간 4개 질문에 답변하고 끝내려 할 때 아사히신문 기자가 손을 들며 큰 소리로 질문했다. "(코로나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데 왜 그동안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느냐"고 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에 대해 비교적 시간을 들여서 얘기해왔다"고 했다. 이후 아베 총리가 퇴장하는 가운데 아사히신문 기자는 "총리, 아직 질문이 남아 있다"며 다시 질문을 하려 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회견 종료를 선언했다. 이 신문은 그 직후 총리 관저 직원이 "더 이상은 안 된다"며 기자의 오른팔을 붙잡으며 제지했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데는 아베 총리가 최근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를 갖지 않은 탓이 크다.

아베 총리는 올해 들어 총 8회에 걸쳐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1월부터 5개월간 정기국회에 나와 답변한 시간도 160시간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 6월 정기국회 폐회 이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최근엔 "피를 토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나올 정도로 피로가 누적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아사히신문은 그동안 사설을 포함해 수차례에 걸쳐 아베 총리가 코로나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충실히 설명하지 않는다며 비판해왔다. 그런 불만이 기자회견 충돌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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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8,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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